나도 혹시 수면 장애 (O_o)??

국내 수면장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3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5만 명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수면장애의 증가 원인으로 직장, 학업과 관련된 각종 고민과 스트레스,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폐색성수면 무호흡증후군의 증가, 노인 인구 증가 등이 꼽힌다.


올바른 수면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수면장애로 인한 코골이를 잠을 자고 있는 신호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벼이 여기는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 수면장애의 위험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환자가 수면장애 증상을 명료하게 자각하지 못한다는 특성상 방치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수면은 신체의 리듬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면장애 진단을 받으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수면질환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같이 널리 알려진 증상부터 수면과다증, 기면증, 야경증, 몽유병 등 그 원인과 증상이 수없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으로는 불면증과 코골이가 있다. 불면증이란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릴 때, 하룻밤에 잠들었다 깨기를 5회 이상 반복할 때, 이른 새벽에 잠이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주 2~3회 이상일 때를 말한다.


불면증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결하거나 낮 시간에 자주 햇빛을 쬐고 운동을 하는 등 원인을 가려내 치료하는 게 필수적이다. 코골이는 본인과 주변 사람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고혈압의 발생 비율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를 골면서 목젖, 연구개 등 기도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들이 진동으로 손상되면서 염증물질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고혈압이 생긴다는 것이다.


코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면장애로는 상기도저항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상기도저항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은 비슷한 질환이지만, 그 양상이 다소 다른 수면장애다. 상기도저항증후군 환자들은 기도가 막혀 있어 숨을 들이쉴 때마다 호흡에 방해를 받아 잠의 깊이가 얕고 신체감각이 너무 예민해서 숨을 들이쉬기 힘들면 호흡이 완전히 멈추기(무호흡) 전에 잠에서 깬다.


수면의 연속성과 효율이 떨어지면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낮 시간에 졸음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두통, 졸음, 피로 외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 근육통, 우울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많으며, 폐경이 된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자는 동안 숨이 거칠고, 코를 골며, 평소보다 반 이하로 호흡량이 줄어드는 저호흡과 간헐적으로 호흡을 하지 않는 무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가 잠을 잘 때 온몸의 근육에 힘이 빠지게 되는데, 기도의 근육도 마찬가지라서 기도의 모양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이때 숨을 들이쉬는 힘이 너무 클 경우 목젖 연구개 및 인두 주위의 조직이 서로 들러붙어 기도를 막아 숨이 멎게 되는 것이 원리다. 비만한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데, 기도 주위 부드러운 조직에 지방이 쌓이면 기도의 지름이 점차 줄어들어 막히기 쉽기 때문. 또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자면 혀가 중력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기도를 막아 발생한다.


기도가 막히면 체내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핏속 산소농도가 떨어진 것에 위협을 느낀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반응하면서 잠에서 깨게 되고, 잠에서 깨면서 기도 근육의 힘이 돌아온다. 기도가 열리면 다시 숨을 쉬게 되고 그러면 잠시 깨어 있다가 다시 잠든다.


치료로는 햇빛을 많이 쬐고 주기적인 운동을 하고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 몸을 편하게 하면서 코골이를 줄이는 잠자는 자세 교정, 혀가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구강 내 장치 사용, 양압을 가진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숨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는 상기도양압호흡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